피드백을 듣는 상황을 표현한 AI 재연. 본문 속 회원이나 당시 가격 상담 장면은 아닙니다.
대표 이미지: 피드백을 듣는 상황을 표현한 AI 재연. 본문 속 회원이나 당시 가격 상담 장면은 아닙니다.
PT 가격을 올리던 시기에 나와 2년 넘게 운동한 회원에게 의견을 물었다. 책에는 회당 6만 원에서 8만 원, 이후 10만 원으로 인상했던 과정이 나온다. 회원은 운동을 계속하고 재등록도 하겠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적정 가격은 7만 원 정도라고 답했다.
재등록 의사와 가치 평가는 같은 답이 아니었다
나는 다른 트레이너와 차별화돼 있다고 믿었고 가격 인상도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를 계속 선택하겠다는 회원의 평가는 내 예상과 달랐다. 그 말을 듣고 마음이 무거웠고 오래 고민했다고 책에 적었다.
이 장면이 중요한 것은 회원이 떠났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계속 운동하겠다고 한 사람에게서도 내가 생각한 가치와 다른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등록 여부만 보면 듣지 못했을 의견이었다.
설명으로 반박하기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려 했다
내가 내린 결론은 가치를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자는 것이었다. 책에는 이후 공부하는 시간을 늘리고 프로젝트와 세미나, 교육에 도전했다고 적었다. 가격표를 더 그럴듯하게 꾸미는 일보다 내가 제공할 수 있는 내용을 돌아본 경험이다.
이후 그 회원과 오랫동안 운동을 이어갔다고 썼지만, 현재도 같은 관계가 계속되고 있다고 확인한 것은 아니다. 책 속 기간과 가격은 당시 기록이다. 공부를 늘렸기 때문에 관계가 유지됐다고 단일 원인을 증명하는 자료도 아니다.
불편한 피드백이 내 평가 기준을 드러냈다
이 경험을 돌아보면 나는 나의 노력과 차별점을 기준으로 생각했고, 회원은 자신이 이용하는 서비스의 가치를 기준으로 답했다. 두 시선이 꼭 같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차이를 확인하지 않은 채 만족할 것이라고 가정하면 서비스의 빈자리를 놓칠 수 있다.
적용한다면 가격에 동의하는지만 묻기보다 어떤 부분이 도움이 됐고 어떤 설명이나 지원이 부족했는지 들을 수 있다. 이것은 책의 대화를 그대로 따라 하는 문구가 아니라 피드백을 읽는 제안이다. 답을 유도하거나 칭찬만 남기는 설문이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나는 그 회원의 말을 불쾌한 가격 평가로만 남기지 않았다. 내가 생각하는 가치와 상대가 체감하는 가치 사이를 돌아보게 한 질문이었다. 정답을 듣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판단을 수정할 여지를 얻기 위해 묻는 일이 필요했다.
글: 트레이너 마일스톤 · 양홍석
출처: 직접 집필한 《트레이너 마일스톤》 집필 원고 105–107쪽. 책의 경험과 블로그용 해석·적용 제안을 구분해 재구성했습니다. 2026년 10월 26일 전면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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