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이미지: 저자가 제공한 강의 현장 사진. 전문성을 배우고 설명하는 활동의 참고 이미지입니다.
대표 이미지: 저자가 제공한 강의 현장 사진. 전문성을 배우고 설명하는 활동의 참고 이미지입니다.
운동 지도자들에게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물은 적이 있다. 돌아온 답에는 운동기구를 알려준다는 설명, 다이어트를 돕는다는 설명, 물리치료사 출신이라는 소개가 있었다. 책 앞부분에 실제로 받았던 답변으로 기록한 내용이다. 모두 자신이 하는 일을 말하고 있지만, 듣는 사람이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까지는 다르게 전달된다.
질문 하나가 전문성을 설명하는 방식을 드러냈다
나는 그 답변 옆에 다른 설명 방식을 나란히 놓았다. 체형에 맞춰 운동법을 설명한다거나, 원인을 살펴 식단과 운동을 제안한다는 식으로 도움의 내용을 드러내는 예시였다. 이 비교 문장은 실제 참석자가 모두 그렇게 바꿔 말한 기록이 아니라, 책에서 차이를 보여주기 위해 제시한 설명이다.
여기서 내가 강조한 것은 더 멋진 직함을 붙이는 일이 아니었다. 어떤 일을 하는지 말하려면 누구에게 무엇을 제공하려는지 먼저 정리돼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출신과 자격은 중요한 근거지만, 그것만으로 현재 제공하는 지도가 전부 설명되지는 않는다.
더 많이 공부하는 것만으로 방향이 생기지는 않았다
책에는 창업 후에도 대학원 공부와 경영을 병행했으며, 돌아보면 경영을 먼저 공부했더라면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더 빨리 만들 수 있었겠다는 내 아쉬움도 적었다. 공부를 계속했다는 사실과 그때 필요한 공부를 골랐다는 사실은 같지 않았다.
이 경험에서 전문 분야 선택으로 연결되는 질문은 분명하다. 지금 배우려는 내용이 내가 맡으려는 역할과 어떻게 이어지는가. 운동 지도자로서 필요한 배움과 운영자로서 필요한 배움은 겹치기도 하지만 모두 같지는 않다. 공부의 양만 늘리면 역할의 빈자리도 채워진다고 기대하기 어렵다.
세 가지 목록은 경험을 대신하는 자격표가 아니다
책 108~111쪽에서는 자신이 되고 싶은 트레이너의 방향과 필요한 배움을 생각하도록 제안했다. 다음 세 목록은 그 제안을 블로그 독자가 적용하기 쉽게 정리한 것이다. 내가 이 표를 완성한 뒤 특정 전문 분야로 성공했다는 회고는 아니다.
- 실제로 해본 일: 담당했던 지도와 업무, 설명할 수 있는 경험을 적는다.
- 더 깊이 배우고 싶은 일: 관심의 이유와 앞으로 필요한 배움을 적는다.
- 상대가 도움을 요청한 일: 실제로 들은 질문을 적고 나의 추측과 구분한다.
세 목록을 나란히 놓으면 이미 해본 일과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구분할 수 있다. 아직 배우려는 분야를 현재의 전문 경력처럼 소개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겹치는 항목이 있다고 곧바로 충분한 역량이 입증되는 것은 아니므로, 경험과 학습의 범위를 함께 봐야 한다.
다음 교육을 고르기 전에 내 설명을 다시 읽는다
운동 지도자들에게 던졌던 질문으로 돌아가보자. 내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한 문장으로 설명하고, 그 문장을 뒷받침할 경험을 붙여본다. 설명은 있는데 근거가 부족하다면 필요한 경험과 배움이 드러난다. 경험은 있는데 설명이 흐리다면 상대가 이해할 수 있는 말로 다시 정리할 차례다.
전문 분야를 한 번 정하면 바꾸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새로운 교육을 추가할 때마다 내 역할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설명할 수 있었으면 한다. 내가 공부와 운영을 함께 돌아보며 남긴 아쉬움도, 열심히 배웠다는 말만으로 필요한 판단을 대신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적용 내용을 기록하려면 실무 기록 양식 PDF의 해당 쪽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양식은 실제 사건 기록이 아닌 빈 실무 도구입니다.
글: 트레이너 마일스톤 · 《트레이너 마일스톤》 저자 양홍석
출처: 직접 집필한 《트레이너 마일스톤》 집필 원고 30–32, 108–111쪽. 책에 기록된 경험·관찰과 이를 바탕으로 한 적용 제안을 구분해 재구성했습니다.
